스위스 연방 철도공사(SBB)가 현장 인력 관리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국영 철도공사는 블록체인 신원 확인 시스템의 개념 증명 단계를 마쳤다.
프로젝트는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 철도 공사 대변인 다니엘 팔레치(Daniele Pallecchi)는 “수작업, 서류 작업으로 진행되는 부분을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더 나은 업무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철도 공사의 업무 현장은 외주 업체가 투입되는 경우가 많고, 안전이 걸려 있기 때문에 작업자 요건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강력한 신원 관리 시스템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개념 증명 기간 동안 작업자는 모바일 유포트 앱에서 자신의 디지털 신원을 생성했고, 기관은 적정 훈련 과정 이수에 대한 확인서를 발급했다. 작업자는 모바일 앱 QR 코드를 스캔하여 현장 입출 기록도 남겼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리넘랩스(Linum Labs)가 오픈소스 기술 ‘유포트(uPort)’를 사용하여 해당 솔루션을 개발했다.
리넘랩스는 "유포트를 사용하여 현장 직원들, 인가 기관, 관리업체가 유포트 ID와 연결된 자신의 디지털 신원을 갖게 됐다. 작업자 출입을 블록체인에 해시로 기록하고, 내부 데이터 베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앱은 추크 ID와 같이 행정기관이 관리하는 신원관리 시스템과도 연결된다. 추크 ID는 블록체인 전자 투표에서 시범 활용됐으며, 현재는 취리히 자전거 공유 스타트업 에어비(AirBie)가 제공하는 자전거 대여 파일럿에도 활용되고 있다.
철도공사 파일럿을 진행 중이던 8월, 유포트는 아키텍처를 업그레이드했다. 확장성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하고, 5월부터 발효된 유럽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준수하기 위해 더 많은 작업을 오프체인으로 이동시켰다. 더 복잡한 신원 확인 앱의 필요를 고려해 저장 허브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