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8590원 확정…편의점주 '방긋'(사진=한국경제 DB)
편의점 관련주가 상승세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확정돼 인건비 비용 증가 우려가 덜어진 결과다.
12일 오후 1시 39분 현재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전날보다 2500원(1.30%) 오른 1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한때 20만80000원까지 뛰었으나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상태다. GS리테일(0.38%)도 오름세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3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급 기준 8590원으로 의결했다. 올해 최저임금(8350원)보다 240원(2.9%) 올랐다. 인상률로는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 비중이 높은 편의점과 할인점의 비용 부담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편의점의 경우 점포당 매출이 늘어나는 국면인 만큼 점주의 인건비 증가 부담 경감에 따른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시장 기대치에 비춰 3% 이내 인상률은 최저임금 상승의 부담을 받던 대부분 유통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가맹점주 수익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편의점은 이번 뉴스로 최저임금 인상 리스크가 소멸됐다"고 진단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편의점 가맹점주의 출점 여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점포당 매출이 전년 대비 1%만 증가해도 이번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5월 편의점 점포당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한 만큼 편의점주의 이익 증가 가능성은 큰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정규직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 연구원은 "대형마트의 매출 기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낮아지는 상황"이라며 "매출 성장률의 반등과 이번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인상폭 감소를 고려하면 2020년 영업레버리지 효과에 따른 증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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