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06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잦아든 영향에 6일 하락하면서 4거래일 만에 1070원대로 내려섰다.
이날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080원 아래로 밀려나 장 중 1073.90
-1077.20원의 거래 범위를 기록한 뒤 전일비 5.90원 낮은 1076.10원
에 최종 거래됐다.
밤사이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지난주 후반부터 불거진 미국발 무
역전쟁 우려가 약화되면서 위험자산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고 이같은
영향이 이날 달러/원 시장에도 전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간밤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와 멕시
코를 언급하면서 새로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서명하고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인다면 지난주 발표한 철강(25%) 및 알루미늄(10%)에
대한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밝혀 그동안의 강경한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는 태도를 보였다.
여기에 미국 의회 하원의장이 정부가 밝힌 관세 부과 계획을 철
회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미국의 관세 위협이 미국 정부의 협상 전략이 아니겠냐는 관측도 나
오는 등 우려 일색이었던 분위기가 어느 정도 희석되는 모습이었다.
이에 간밤 뉴욕 증시가 모처럼 크게 상승했고 이날 아시아 증시
도 동반 랠리로 화답했다. 서울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1.5%가 상승했
다. 일본 증시의 니케이지수도 1.8%나 올랐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일단 어제와 달리 시장 심리가 아래
쪽으로 돌아섰다"면서 "그런데 수급이 부족해서 더 내려가지는 않았
고 오히려 저가 매수 심리가 발동되면서 장 중에는 지지가 꽤 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무역전쟁 우려가 줄었다고는 하
지만 달러/원 환율이 크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면서 "1070-1080원
대 레인지가 아직은 유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위험회피 무드 약화로 달러/엔 환율이 106
엔대로 상승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존의 정치 불안감이 누그러지
면서 약간 올라 1.234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34위안대로 상승했다.
달러/엔이 오르고 달러/원이 하락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은 크게
내렸다. 어제 100엔당 1020원 위에서 형성됐던 엔/원 환율은 이날 서
울장 마감 무렵 1012원 정도에 형성됐다.
시가 1077 고가 1077.2 저가 1073.9 종가 1076.1
거래량 서울외국환중 75억100만 달러
개
한국자금중개 8억500만 달러
매매기준율 3월7일 1075.4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141억원 순매수
매
(이경호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