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28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27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함으로써 6월 금리 인상의 문은 열어뒀다.
연준은 이틀간의 정책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의 경제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은 추가로 개선됐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글로벌 경제 역풍은 여전히 연준의 레이더에 잡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번 성명에서 언급했던 글로벌 경제 역풍이 제기하는 위험에 관한 언급은 삭제했다.
연준은 오버나잇 대출 금리의 목표 범위를 0.25% ~ 0.50%로 동결했다. 연준은 작년 12월 거의 10년만에 처음 금리를 인상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를 포함해 3차례 연속 경제에 대한 위험 균형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연준은 가계 소비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가계의 실질 수입은 "견고한 속도"로 늘어났고 소비자들의 분위기는 여전히 좋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연준은 연초의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계속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고용 증가와 4.9%의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국내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다는 점 때문에 전에는 금리 인상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지금 연준이 금년에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연준이 작년 12월에 밝혔던 4차례 금리 인상 예상 횟수의 절반이다.
연준의 3월 정책회의 이후 증시는 계속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또 중국 경제의 분명한 개선 흐름으로 투자자들의 우려는 완화됐다. 연초에 거의 붕괴 단계에 도달했던 유가는 랠리를 펼쳤고 달러는 지난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달러 강세는 작년에 미국의 제조업과 경제의 다른 부문을 압박했었다.
이번 정책회의 성명은 찬성 9, 반대 1로 승인됐다. 참석자 중 에스더 조지 캔사스 시티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번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선호한다면서 성명에 반대표를 던졌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