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채무가 300억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대외채무는 4406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286억달러 늘었으며, 순대외채권은 4675억달러로 21억달러 증가했다.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외채는 1266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106억달러 증가했고 전분기대비로는 11억달러 감소했다.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3140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179억달러 늘었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 |
지난해 우리나라 외채는 정부와 중앙은행, 은행, 기타부문 모두 부채성 증권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44억달러 늘었고 중앙은행은 53억달러 증가했는데 이는 외국인 채권투자 확대로 인한 것이다.
은행부문은 외화증권발행 확대(+76억달러), 차입금(+60억달러) 등으로 대외채무가 134억달러나 증가했다. 기타 부문도 외화증권발행 확대(+45억달러) 등으로 대외채무가 54억달러 늘었다.
총외채 및 단기외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채 건전성 지표는 30% 내외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외채 중에서 단기외채 비중은 0.6%p 높아졌고 전체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1.6%p 높아졌다. 하지만 4분기 들어서는 각각 0.2%p와 0.3%p 하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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