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07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4월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인가 를 논의했지만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서 비롯되는 위험은 금리 인상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근거를 제공한다는 데 컨센서스를 이룬 것으로 밝혀졌다.
연준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FOMC 회의록에는 "많은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상황이 여전히 감지할 수 있는 하향 위험을 제기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정책결정자들은 지난달 15일과 16일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연준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 시기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보인다.
회의록에 따르면 몇몇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은 미국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고조된 위험은 4월 금리 인상이 "그들이 적절하다고 생각치 않는 긴박함의 신호를 보내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회의록은 "이와 대조적으로 일부 다른 참석자들은 FOMC의 다음번 회의에서 금리 목표 범위의 인상에 대한 근거가 제시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적었다.
지난해 12월 정책결정자들은 2016년에 연준의 4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연준의 3월 정책회의 회의록은 연준이 내부적으로 신중한 경제 전망을 중심으로 컨센서스가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회의록은 "참석자들은 대체적으로 글로벌 경제와 금융 상황이 미국의 경제 활동과 고용시장 전망에 계속 위험을 제기하는 것으로 간주했다"고 기록했다.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3월 29일 연준은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견해는 라엘 브레이나드 연준 이사가 작년 말 제기한 것으로 최근에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등 여러 정책결정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불라드는 전에 연준의 금리 인상이 너무 더딘 것일 수 있다고 경고했던 인물이다.
연준은 작년 12월 회의에서 0% 가까운 초저금리 시대의 막을 내리고 은행간 오버나잇 대출금리 목표 범위를 0.25% ~ 0.5%로 인상했다. 그러나 1월과 3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둔화되는 중국 경제가 글로벌 성장을 크게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작년 8월 이후 변동성을 보여왔다. 연준이 다른 중앙은행들보다 먼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2014년과 2015년 달러 강세로 이어지며 금융 여건을 타이트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금리 인상에 대한 연준의 신중한 컨센서스는 달러 가치 안정에 기여했다.
연준이 자세히 모니터하는 인플레이션지수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책결정자들은 3월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지속적인 것으로 입증될 것인가를 놓고 입장이 갈렸다.
회의록은 "일부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지수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추세 강화와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다른 일부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은 지속되지 않을 것 같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