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정청(FCA)이 영국 내 암호화폐 인식을 보여주는 2건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조사업체 ‘리빌링리얼리티(Revealing Reality)’는 암호화폐 이해도, 투자 동기에 대해 투자자 31명을 심층 인터뷰하고 그중 17명에 대한 후속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투자자들은 대부분 암호화폐를 자산을 손쉽게 늘릴 수 있는 ‘일확천금’의 방편으로 인식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에 나타나는 다른 투자자 동향이 투자 동기로 작용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투자자의 암호화폐 이해도는 낮은 편으로 확인됐다. 토큰 전체 매입인지, 토큰 일부 매입인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에 리빌링리얼리티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충분한 검토 없이 유명 투자 조언에 의존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투자에 수반되는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설문은 칸타TNS가 작년 12월 2,132명의 영국인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인식과 투자 습관에 대한 질문을 통해 진행했다.
51%가 암호화폐를 구매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중 절반만이 투자 전 검토 과정을 거쳤다고 응답했다. 25%는 친구, 가족, 동료와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응답자 4명 중 1명만이 암호화폐가 무엇인지를 이해했으며 대체로 22~44세 남성이었다. 58%는 암호화폐 개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23%는 온라인 뉴스를 통해, 22%, 16%는 각각 기존 매체, 친구˙가족를 통해 암호화폐 정보를 접했다고 밝혔다.
해당 설문에서도 투자자 31%가 암호화폐를 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정청은 2건의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암호화폐 투자 리스크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기관은 영국의 암호화폐 규제가 미비한 상태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암호화폐 투자금 전부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