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1일 (로이터)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가 줄어 이틀 연속 강력한 상승랠리를 펼쳤던 국제유가가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 세계 각지에서 원유 공급이 다시금 증가하고 있는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후 4시 24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CLc1 은 0.71% 하락한 배럴당 49.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부로 거래가 마감된 WTI 7월물은 배럴당 48.96달러로 41%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LCOc1 은 0.79% 하락한 배럴당 50.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전날 배럴당 50.65달러로 3% 올랐다. 브렌트유는 지난주 목요일까지 6일간 10% 하락한 이후 목요일 종가에서 7% 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영국 여론조사에서 EU 잔류 여론이 우세해졌다는 소식에 일시적으로나마 브렉시트 우려가 줄어들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금 원유 공급 상황으로 옮겨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4월에 높은 산유량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출량은 감소해, 미국 셰일유 산업과의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힘이 빠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켰다.
올해 들어 유가가 30% 이상 반등하자, 셰일유 업체들은 다시금 생산을 재개하고 있으며 사우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회복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트레이딩 회사인 미쓰이앤코의 암베 신타로 에너지 담당 부사장은 연례회의에서 주주들에게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향해 가고 있어 미국 시추업체들이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가가 중장기적으로 서서히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3년 전처럼 배럴당 100달러까지 빠른 속도로 회복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또한 원유 수출량을 가파르게 늘리고 있어 글로벌 원유 공급량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