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케어 보조금 폐지 결정에 건보사/병원 운영사 주가 하락
* 엇갈린 실적 보고 후 BofA 상승, 웰스파고는 급락
* 주간 기준 다우 ↑ 0.43%, S&P500 ↑ 0.15%, 나스닥 ↑ 0.24%
뉴욕, 10월14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 지표와 기술주의 강세에 지지받으며 상승세로 주말장을 닫았다. 주요 지수 중 나스닥지수는 이틀만에 다시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다우지수는 0.13% 오른 2만2871.72, S&P500지수는 0.09% 상승한 2553.17, 나스닥지수는 0.22% 전진한 6605.80으로 장을 닫았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43%, S&P500지수는 0.15%, 나스닥지수는 0.24% 상승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5주 연속, 나스닥지수는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개장전 발표된 9월 소매판매 지표가 뉴욕증시를 추가 지지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2년 반래 최고 수준으로 증가, 올해 경제 성장세가 주춤하다는 우려를 완화시켜줬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또한 2004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8개월래 가장 가파른 폭으로 상승했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그러나 연율 기준으로 근원 인플레이션은 5개월 연속 제자리 걸음을 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차입 비용을 타이트하게 만들고, 수요를 추가로 제약할 만한 새로운 압력은 조성하지 않았다.
애플은 0.63% 상승하며 S&P500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넷플릭스도 내주 월요일(1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브로커들의 목표가 상향 조정이 이어진 뒤 장중 사상 최고치(200.82달러)를 경신하는 등 1.85% 상승했다. 기술 대형주의 호조에 힘입어 S&P500 기술(IT)업종지수는 0.52% 전진했다.
솔라리스 자산운용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늘 투자자 심리는 '리스크-온'이다. 기술주와 인터넷 관련주가 호조였던데다 유가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주시했던 대형 은행들의 분기 실적은 혼재 양상을 보였다. 자산 규모에서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금리가 오르고 비용이 줄어들며 분기 순익이 월가 예상을 웃돈 뒤 1.49% 상승했다. 그러나 웰스파고는 모기지 뱅킹 매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분기 매출이 4분기 연속 감소해 주가가 4월 중순 이후 최대폭인 2.75%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건강보험사에 지급하는 수 십억 달러 규모의 오바마케어 보조금을 폐지하기로 한 뒤 주요 건보사와 병원 운영사 주가가 휘청, 전체 증시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S&P500 헬스케어업종지수는 0.30% 하락했다. 센텐이 3.33%, 몰리나 헬스케어가 3.37%, 앤섬이 3.11% 동반 급락했다. 또 테넷 헬스케어가 5.12%, 커뮤니티 헬스 시스템이 3.99% 밀렸다.
한편 은행들을 시작으로 3분기 기업 실적보고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순익 성장이 올해 S&P500지수를 약 14% 상승하게 한 랠리 이후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