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20일 (로이터) - 서울 주식시장 코스피지수가 전날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 마감하는 등 우호적인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20일 오전중 소폭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오늘 밤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심도 만만치 않아 오름폭은 크지 않은 상태다. 미국 대통령선거 전 마지막 후보 유세가 진행중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아직까지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코스피지수 .KS11 는 오전 11시15분 현재 2.59포인트(0.1%) 오른 2043.53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240억원 가량 순매수를 보이며 순매수 행진을 6거래일째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 .KQ11 는 0.95포인트(0.1%) 내려 660.31을 기록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조병현 연구원은 오늘 예정된 ECB 회의에서 테이퍼링과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만약 테이퍼링 쪽으로 결정이 된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과 맞물려 긴축정책이 중첩되는 형태가 될 것이므로 코스피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한편 한국과 미국 군당국은 20일 오전 7시경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발사직후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것을 재확인해 주고 있다.
다음은 오전중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종목에 관한 국내 언론 보도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대한항공 003490.KS 이 3분기에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증권사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다. 윤소정 HMC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을 매출 3조1000억원, 영업이익 451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55.9% 늘어난 수치다. 국제유가가 2% 넘는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정유, 화학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도바 배럴당 1.31달러(2. 6%) 오른 51.60달러를 기록했다. 한 때 52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LG생명과학 068870.KS 이 유니세프와 900억원 규모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LG생명과학은 이날 공시를 통해 유니세프와 917억4500만원 규모의 유펜타(5가혼합백신) 국제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총매출의 20.36%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다희ㆍ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