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의 4월 정책회의록 발표 이후 다우/S&P500 보합 마감
* 애플/바이오테크주 상승에 나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강세
* 연준 회의록은 은행주 지지
* 타겟, 예상 하회한 분기 매출에 주가 급락...월마트, 코스트코까지 부진
뉴욕, 5월19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달 정책회의록을 통해 경제지표의 지지를 받을 경우 중앙은행은 6월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난 뒤 주요 지수들은 일중 고점에서 후퇴, 장중 한때 나란히 하방 영역에 진입하기도 했다.
4월 정책회의에서 대부분의 연준 정책결정자들이 보인 이같은 시각은 중앙은행이 월가의 예상보다 한층 빨리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회의록 공개 이후 금리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일의 15%에서 34%로 크게 늘려 가격에 반영했다. 7월 가능성도 50 대 50으로 전일의 30% 수준에서 강화됐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이 7월에도 손을 놓고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기에 이번 매파적인 정책회의록 내용은 다소 깜짝스러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연준의 회의록 발표 이후 후장들어 즉각적인 매도세가 광범위하게 확대됐지만 금리인상 환경에서 수혜를 입게 되는 은행주가 상승하며 주요 지수들의 낙폭을 제한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02% 내린 1만7526.62, S&P500지수 .SPX 는 0.02% 오른 2047.63, 나스닥지수 .IXIC 는 0.50% 상승한 4739.12로 장을 닫았다.
애플(+1.14%)과 바이오테크 업종의 강세에 나스닥지수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나스닥 바이오테크업종지수 .NBI 는 1.35% 상승했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금융업종지수 .SPSY 가 1.87% 상승하며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골드만삭스(+3.42%)와 JP모간체이스(+3.68%)의 랠리는 블루칩지수를 지지했다.
반면 금리인상 전망에 가장 압박받게 되는 고배당주인 유틸리티 .SPLRCU 주가 1.94%, 통신 .SPLRCL 주가 1.35%씩 크게 밀렸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 .VIX 는 2.31% 오른 15.93에 마감했다. 연준의 회의록 발표 직후에는 16.47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27일 정책회의 내용을 담은 회의록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최근의 경제지표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는 자신감을 확보한 한편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소매유통 체인인 타겟은 분기 매출이 예상을 하회한 뒤 7.62% 급락하며 소매주의 약세를 주도했다. 타겟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뒤 내일 실적 공개를 앞둔 상위 경쟁사 월마트가 다우지수 내 최대폭인 3%, 코스트코 홀세일이 1.61% 동반 하락했다.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모터스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뒤 정규장에서 3.18% 급등했다. 그러나 마감 이후 보급형 모델3 세단의 생산 가속화를 위해 20억달러 상당의 보통주 매각을 통한 증자 계획을 발표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1.3% 반락하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인 시스코시스템즈는 마감 이후 공개한 견고한 분기 순익과 긍정적인 전망에 시간외서 주가가 5% 넘게 급등하고 있다. 정규장에서는 0.26% 상승했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