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동남부 경작지, 성장기 곡물에 부정적인 비 예보
* 대두, 기술적 매도세에 이틀 연속 하락
* 대두 하락에 옥수수까지 약보합 마감
시카고, 5월25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4일(뉴욕시간)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소맥(밀) 선물은 투자 펀드의 숏커버링과 미국의 주요 경작지대에 비가 내릴 것이란 예보에 지지받으며 3대 주요 곡물 중 '나홀로 상승'했다.
글로벌 코모디티 애널리틱스의 마이크 주졸로 대표는 "경질 적색 밀 경작지역에 예보된 예상보다 장기간의 비 소식이 소맥 선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코모디티 웨더그룹에 따르면 이번주 미 남서부 겨울밀 경작지에서는 강우량이 줄면서 추수 조건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 반면, 동남부 경작지에는 곡물 성장에 불리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커먼웰스 뱅크 오브 오스트레일리아의 농업 전략 부문 디렉터인 토빈 고레이는 "이번주에 미국의 경질 적색 겨울밀 경작지대에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부 질적인 피해와 수확량에 대한 우려가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수수 선물은 소맥과의 스프레드 거래가 약화되며 약보합세로 장을 접었다. 투자자들은 올 여름에 가축 사료 시장에서 옥수수 할당량을 소맥이 일부 충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옥수수 선물은 또 대두 선물의 약세에 추가 압박받았지만 미국의 구곡 수출이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시장의 평가는 내림폭을 다소 제한했다.
이날 주요 곡물 중 가장 변동성이 확대됐던 대두 선물은 대두박 선물이 초반 오름폭을 일부 반환하면서 유입된 기술적 매도세에 이틀 연속 후퇴했다. 대두 선물은 전일에도 1.5% 하락했었다. 그러나 전일에 이어 이날도 민간 수출업자들이 대두 14만톤을 판매했다는 미 농무부(USDA)의 발표는 선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한편 전일 USDA가 공개한 주간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대두 파종은 22일을 기준으로 56% 완료돼 5년 평균(52%)과 시장 기대치(55%)를 상회했다. 옥수수 또한 86%의 완료율로 5년 평균(85%)을 웃돌았지만 분석가 평균 전망치(88%)보다는 느린 수준이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0.25센트, 0.06% 내린 부셸당 3.975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2센트, 0.43% 오른 부셸당 4.64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3.75센트, 0.35% 후퇴한 부셸당 10.547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