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 때 시장 경쟁을 주도했던 중견게임사들, 기대를 모았던 스타급 개발사들이 경영난에 속속 문을 닫고 있습니다. 게임산업의 성장 정체, 극소수 대기업 위주의 쏠림 현상을 실감케 합니다. 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최근 법원의 파산선고에 따라 청산절차에 돌입한 레드덕. 1인칭 슈팅게임 '아바'를 개발해 200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던 유망기업이었습니다. 네오위즈와 넥슨, 텐센트 등이 지분투자를 단행했고 NHN이 이 회사의 신작 '메트로 컨플릭트'의 개발에 100억원 가량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장 트렌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였고, 최근 수년간 자금난에 시달려 왔습니다. 엔씨소프트가 이 회사 인수를 검토했으나 성사되지 못해 파산에 이르렀습니다. '아바' 판권을 보유한 네오위즈는 일단 기존 계약기간 동안 해당 게임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네오위즈 관계자: 아바의 안정적인 서비스 지속이 가능하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파티게임즈는 최근 상장폐지 무효소송을 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 상장폐지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카카오 게임 플랫폼을 통해 '아이러브커피', '아이러브파스타' 등 히트작을 내며 신성 스타기업으로 주목받았으나 시장 경쟁에서 도태되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겟앰프드' '러스티하츠'등을 성공시킨 윈디소프트. 법정관리를 거쳐 사모투자 전문회사 코아에프지에 인수된 후 준인터로 사명을 변경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으나, 그 존재 자체가 잊혀진 양상입니다. [정철화/모바일게임협회 부회장" 대형 게임사 빅3가 시장 점유율 70%를 가져가고 나머지는 중국 업체가 가져가는 시장에서, 자본과 인력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기 힘든 국내 게임사들이 생존하기 어려운 것이지요. 창의나 도전, 이런 것들이 발을 붙이기 어려운 양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같은 양상이 지속되면 극소수 대형 게임사들 외엔 생존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입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