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8월22일 (로이터) - 달러가 22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약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달러에 계속해서 부담을 주고 있고, 시장은 미-중 무역 협상과 연방준비제도 회의록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유로는 간밤 달러 대비 약 0.8% 상승하면서 1.1601달러로 12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거래에서는 뉴욕장 후반 대비 보합 수준인 1.15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달갑지 않다"고 말해 달러 가치 하락세를 불러온 바 있다.
유로는 1주 전 터키 위기에 따른 유럽 은행 타격 우려로 1.1301달러로 13개월 반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갖는다는 소식에 시장 불안감이 완화되고 달러 수요가 줄면서 유로는 반등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은 22일 워싱턴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IG증권의 이시카와 준이치 FX 전략가는 "시장 기대치가 특히 증시에서 실제 협상 결과 전망을 앞질렀는지도 모른다"면서 "협상은 고위급에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환호할 만한 것은 거의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의 초점은 유로가 미-중 무역 협상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시장은 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 발표되는 연준의 7월31일-8월1일 회의록도 기다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 관리들이 무역정책과 미국의 수익률 커브 등의 이슈들을 논의했는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한편 미국의 정치 뉴스에 대한 외환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다.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이 법정에서 금융 사기와 선거 자금법 위반 사실을 인정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인 폴 매너 포트는 세금과 은행 사기 및 외국은행 계좌 은닉 등 8개 혐의에 대해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오후 2시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11% 오른 110.41엔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달러/엔은 109.775까지 하락하면서 6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0.02% 내린 95.238을 기록중이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