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문화로상인회 회원들이 렉서스 승용차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도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차 5개 브랜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8월 일본 브랜드 판매량은 1398대를 기록해 2018년 8월 3247대에 비해 56.9% 감소했다.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2674대 대비로도 47.72% 줄어든 수치다.
한·일 경제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6월 판매량(3946대)과 비교할 경우 일본차 판매량은 64.6% 급감했다. 8월까지 누적 수입차 시장 점유율 역시 전년 동기(16.9%) 대비 약 9%포인트(p) 감소한 7.7%에 그쳤다.
브랜드별로는 다소 희비가 갈렸다. 브랜드별 8월 판매량은 렉서스 603대, 도요타 542대, 혼다 138대, 닛산 58대, 인피니티 57대를 기록했다. 닛산이 전월 대비 74.6%, 전년 동기 대비 87.4%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혼다 역시 전월 대비 70.5%, 전년 동기 대비 80.9% 쪼그라들었다.
도요타는 전월 대비 37.3%, 전년 동기 대비 59.1% 감소하며 불매운동의 영향을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의 경우 전월 대비로는 38.6%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7.7% 증가하기도 했다.
일본차 판매가 급감하며 8월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7월 1만9453대보다 6.8% 감소, 2018년 8월 1만9206대 보다 5.6% 감소한 1만8122대로 집계됐다. 2019년 8월까지 누적대수 14만6889대는 전년 동기 누적 17만9833대 보다 18.3% 감소했다.
8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6740대), BMW (4291대), 미니(1095대), 볼보(883대), 지프(692대) 순으로 나타났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300(1435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1159대), BMW 520(677대) 순이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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