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일반 투자자들도 손쉽게 기업 인수합병(M&A)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지비시코리아가 22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넥시빗을 인수하고 사업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넥시빗은 이용자 수 3만 9000여명, 거래량 2500여억원을 기록한 바 있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다. 지난해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단 한번의 보안사고도 없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비시코리아는 블록체인 기반 M&A 플랫폼 ‘MAP’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MAP’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기존의 증권사나 법무법인 등 중개기관에 내야 할 수수료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 투자자들도 소액으로 M&A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스티브리 지비시코리아 대표(왼쪽)와 박한결 넥시빗 거래소 대표가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넥시빗 거래소 보안 노하우, M&A 플랫폼에도 접목
지비시코리아는 이번 넥시빗 인수로 넥시빗의 보안 노하우를 M&A 플랫폼 ‘MAP’에도 적용키로 했다. 다중서명 기술과 네트워크와 분리된 지갑 운영 정책,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MAP’에 적용해 보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한결 넥시빗 대표는 “넥시빗 거래소는 출범 이후 단 한번의 보안사고도 없이 운영된 보안에 강점을 지닌 거래소”라며 “넥시빗의 노하우를 MAP에도 적용해 안전한 M&A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비시코리아는 M&A 플랫폼 사업과 함께 해외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지비시코리아 관계자는 “해외 거래소를 설립하기 위해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뒤 2개 국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해당 국가 정부 관계자와의 미팅 일정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M&A 플랫폼 ‘MAP’는 오는 9월 출시 예고
아울러 지비시코리아는 늦어도 오는 9월중에는 M&A 플랫폼 ‘MAP’를 시장에 선보이고 첫 M&A 추진 기업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에는 MAP 데모버전을 완성하고 투자사 및 회계법인 관계자 30여명을 대상으로 시연회도 개최했다.
MAP는 UCX와 UCC라는 두가지 암호화폐를 통해 작동된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UCX를 구매한 뒤 자신이 원하는 M&A 대상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UXC를 투자받은 특수목적법인(SPC)은 이 투자금을 활용해 상장 기업 주식을 인수한다.
인수가 완료되면 투자한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UCC를 받게 된다. UCC는 주식과 1대1로 교환되는 가치를 가진 일종의 스테이블코인이다. 주식의 가치가 높아지면 UCC의 가치도 함께 높아지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 UCC를 다른 투자자와 교환할 수 있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교환하는 방법으로 투자금을 회수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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