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17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전후해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회의 결과에 따라서 환율이 상승압력을 높여 다시 연고점 부근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예상되는 주간 환율 범위는 1175-1195원이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며 꾸준히 상승동력을 모으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관련 긴장감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이란을 둘러싼 중동지역 정세 변수까지 불거지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금융시장은 이번 주 있을 연준 정책회의 결과를 가장 큰 변수로 꼽고 있다. 부진한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등을 근거로 연준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이달 말에 있을 G20 정상회의 이후 그런 스탠스를 가시화할 수도 있는 만큼 회의 결과에 실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시장 예상대로 연준이 완화적 스탠스를 보인다 하더라도 사실상 시장 시선은 어차피 G20 정상회의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만큼 연준 회의는 예상외로 무난하게 소화될 여지도 있다.
그렇다면 달러/원의 예상 경로도 단순해진다. 연준 회의의 실망감이 확산된다면 환율은 상승 쪽으로 보폭을 키울 것이다. 달러 강세와 함께 위험회피심리가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 기대대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경우 달러/원 환율은 일시적 하락 이후 재반등에 나설 여지가 크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경계감이 다시 시장 재료로 떠 오르며 위안화를 비롯한 원화를 압박하는 구도가 재차 형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17일부터 25일까지 약 3천억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진행한다고 밝히는 등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가 미국과 중국의 최근 실물지표에서 반영되는 가운데 20일 기준 한국의 수출입 결과는 주목되는 재료다.
글로벌 달러 약세 여건이 부상한다고 하더라도 원화는 미-중 대립 구도가 완화되지 않는 한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 힘들다. 원화를 둘러싼 심리, 수급, 펀더멘털 모두가 미-중 무역전쟁과 강력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락보다는 상승 쪽으로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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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