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2월27일 (로이터) - 미국의 대두 선물 가격이 5일 만에 하락했다. 아르헨티나의 심각한 가뭄으로 인한 수확 감소 전망으로 장 초반 올랐다가 차익실현 매도세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3월물 대두는 2센트 하락한 부셸당 10.34-1/4달러를 기록했다. 5월물 대두는 1-1/2 센트 내린 부셸당 10.46달러를 기록했다.
3월물 옥수수는 2-1/4센트 상승한 부셸당 3.68-1/2달러를 나타냈다. 5월물 옥수수도 2-3/4센트 오른 부셸당 3.77-1/4달러를 기록,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3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7-1/4 오른 부셸당 4.59-1/2달러를 나타냈다. 3월물 경질 적동소맥은 8-3/4 오른 부셸당 4.77-3/4달러에 거래됐다.
밀 역시 미국 재배지역의 건조한 환경과 유럽 지역의 심각한 한파로 인한 우려로 인해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가뭄으로 인해 아르헨티나의 곡물 수확에 손실이 있겠으나 브라질에서는 수확이 풍작을 이뤄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벵트의 핀 지벨 농업 이코노미스트는 "아르헨티나의 건조한 날씨는 대두 시장의 큰 이슈다"면서도 "하지만 브라질의 사상 최대 수확이 공급 손실의 일부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플라이드 가상 컨설턴시의 게르만 하이젠크네흐트 기상전문가에 따르면 파종이 끝난 아르헨티나에서는 다음 주 15mm의 강우량이 예상된다. 수확 피해가 없으려면 필요한 100mm에 크게 미달한다.
하지만 애그로컨설트의 고위 임원에 따르면 브라질 농부들은 2017/18 수확년도에 사상 최대치인 1억1750만톤의 대두를 수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 시장도 날씨 우려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주요 밀 재배지역은 다시 건조해질 전망이며, 유럽 전역의 추위는 서리 피해 우려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의 곡물은 극심한 추위에 직면해 있지만 덮인 눈의 보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추위에 따른 손실이 예상된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