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의 주 관심사는 내일 있게 될 英 국민투표 결과
* 280억달러의 7년물 국채 입찰 수요는 강력
뉴욕, 6월23일 (로이터) - 미 국채가가 2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강보합세를 보이며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시장의 관심이 온통 영국의 국민투표에 쏠려있는 가운데 최근 공개된 2개의 여론조사 결과,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지지율이 잔류 지지율을 다시 앞선 것으로 나타나 안전자산 수요가 강화됐다.
특히 브렉시트 경계감이 다시 부각되며 하원에 출석,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나섰던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은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제프리스의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인 토마스 사이몬스는 "이날 국채 움직임은 브렉시트가 다소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에 기인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이같은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7년물 국채입찰 수요도 다소 지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280억달러 규모로 실시된 7년 만기 국채 입찰 최고 수익률은 1.497%로 집계돼 지난 201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입찰 응찰률은 2.56으로 직전월의 2.57에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50억달러 규모로 전장 초반 실시된 30년(29년 9개월) 만기 인플레 연동 국채(TIPS) 입찰 수요도 간접 입찰 수요에 지지받으며 비교적 견고했 다.
옐렌 연준의장은 전일 상원 금융위원회에 이어 이날 하원에 출석, 반기 통화정책 증언을 했지만 글로벌 리스크와 고용 둔화로 금리인상에 조 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며 온건 성향을 보인 전일 입장에서 별 차이가 없으며 시장엔 영향이 없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가는 뉴욕시간 후반 3/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전날의 1.70%에서 1.69%로 내려갔다.
EU 잔류냐 탈퇴냐를 묻는 영국의 국민투표는 금요일 실시된다.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는 잔류와 탈퇴 지지율이 다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투자자들은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아직 국민투표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 투자자들은 결과가 확실해질 때까지 경계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TD 증권의 금리전략가인 제나디 골드버그는 "어느 한쪽으로 포지션을 강하게 가져가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