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기업 실적 발표 경계감 등으로 투자자의 관망 심리가 짙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주 말 대비 2.67% 떨어졌다. 다만 마지막 거래일인 12일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전날보다 0.44% 오른 2930.55에 장을 마쳤다.
이번주엔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발표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6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적을 15일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2분기 GDP가 작년 2분기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1분기(6.4%)보다 소폭 둔화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로 제시한 6~6.5%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2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5.2% 늘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달(5.0%)보다 약간 개선된 것이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3% 늘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전달(8.6%)보다 상당폭 나빠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6월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동월에 비해 5.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주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언제 다시 시작될지도 관심거리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지난 9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전화통화를 했지만 아직까지 대면 협상 날짜는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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