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중간·분기배당 제도를 도입하는 상장사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중간·분기 배당금액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사 중간·분기배당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
올해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54사로 배당금은 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먼저 코스피의 경우 중간·분기배당으로 현재까지 9조556억원이 지급됐다. 이는 지난해 4조6018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배당규모가 급증한 것은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대규모 분기배당 증가 떄문이다. 지난해 2조9000억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7조2000억원으로 배당액을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 외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금액은 1조8418억원이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중간·분기 배당액도 504억원으로 전년 대비 47억원 증가했다. 다만 회사수는 18사로 같은 기간 3사가 줄어 대조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상장법인의 중간·분기배당 실시율은 낮은 편이나 관반수가 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향후 중간·분기배당 실시 회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배당투자 등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배당정책 및 실시 현황에 대한 공시강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중간·분기배당 실시 회사 중 누적배당수익률 1위는 5.3%를 기록한 아이에이치큐가 차지했다. 쌍용양회공업이 4.9%로 2위에 올랐고 한국기업평가(4.3%), 두산(3.4%), 코웨이(2.8%), 오렌지라이프, 씨엠에스에듀, 유아이엘(이상 2.4%)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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