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손해보험사들이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을 앞두고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1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올 상반기 보장성 보험(제3보험 기준) 원수보험료는 16조7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2% 증가했다.
각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가 7조52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DB손해보험 3조2719억원, 현대해상 3조1899억원, KB손해보험 2조7702억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폭도 삼성화재가 제일 컸다. 삼성화재는 원수보험료가 107.90% 증가했고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현대해상도 각각 6.99%, 6.42%, 5.65% 늘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IFRS17에 대비해 적립보험료가 많은 재물보험을 줄이고 인(사람)보험이나 보장성 보험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개선 중"이라며 "이를 위해 보장성 보험 대상 프로모션 진행 및 설계사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손보사들은 저축성 보험보다 마진이 높은 보장성 보험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포트폴리오 개선에 힘써왔다.
올 초 삼성화재가 치아보험을 선보이면서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등이 뒤따라 가세했고 업계 전반적으로 당뇨보험, 간병보험 등 상품 라인업도 강화됐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과 육성으로 설계사의 컨설팅 역량을 제고하고 보험대리점의 영업활동도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변화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보험사들은 설계사들에게 신규 계약 수수료와 별개로 저축성 보험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지 않고 보장성 보험에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장성 보험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보장성 보험 판매를 늘리는 이유는 오는 2021년 도입되는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서다.보험료의 대부분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저축성과 달리 보장성은 위험률 관리와 사업비 절감을 통해 마진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IFRS17 도입시 보험 부채는 원가평가에서 시가평가로 변경됨에 따라 저축성 보험의 보험금은 부채로 인식된다. 이에 보험사들은 연금보험 등 저축성 보험보다 마진이 높은 보장성 보험의 비중을 늘리는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이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대부분 보장성 보험에 집중하고 있다"며 "보장성 보험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크고 책임준비금 리스크는 작기 때문에 보장성 보험 비중을 늘리려는 보험사들의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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