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07일 (로이터) - 미국 증시가 급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약 6년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나타내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 반면, 글로벌 주가 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큰 변동장세 속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DJI 는 567.02p(2.33%) 상승한 2만4912.77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SPX 는 46.20p(1.74%) 오른 2695.14로, 나스닥종합지수 .IXIC 는 148.36p(2.13%) 상승한 7115.88에 장을 마쳤다.
시카고에 소재한 TD아메리트레이드 최고시장전략가인 JJ 키나찬은 "향후 2~3주 동안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다"라면서 "그렇다고 해서 공포에 시달릴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전략가들의 전날의 매도세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증시의 급격한 상승세가 지속되는데 따른 건전한 조정으로 해석하는 한편, 개선되는 경제 전망은 전반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VIX 지수도 변동성을 보인 끝에 21% 내린 29.43에 마감됐다.
남미 주가지수도 1.1% 상승했지만, 유럽 증시는 2% 이상 하락했다. 47개국 주가 흐름을 추적하는 MSCI 전 세계 주가지수는 0.72% 빠졌다.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지자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위험 부담이 낮은 국채로 몰렸다. 다만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은 전날 수익률이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국채 10년물 가격 US10YT=RR 은 이날 뉴욕거래 후반 11/32 올랐고 수익률은 2.755%를 기록했다.
상품시장은 우울한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유가와 산업용 금속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달러 상승 영향에 사흘 연속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CLcv1 는 76센트, 1.18% 내린 배럴당 63.39달러에 마감됐고, 브렌트유 LCOcv1 는 76센트, 1.12% 하락한 배럴당 66.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 선물 가격 CMCU3 도 1.30% 하락했다.
달러지수 .DXY 는 상승하긴 했으나 미국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다 반등함에 따라 상승분을 거의 내주며 마감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뉴욕장 후반 0.04% 올랐다. 장 초반에는 글로벌 증시 급락에 투자자들이 달러에 몰리면서 1주일여래 최고치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