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주가 S&P500지수에 최대 부담...암젠 주가 급락에 헬스케어주도 부진
* S&P500 금융업종지수, 2주 연속 후퇴
* 어도비의 강력한 분기실적은 기술 업종 지지
* 주간기준 다우 ↑ 0.07%, S&P500 ↑ 0.24%, 나스닥 ↑ 0.67%
뉴욕, 3월20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7일(이하 현지시간) 향후 금리인상 궤도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덜 공격적인 입장 표명에 은행주가 국채 수익률과 동반 하락한 반면 어도비시스템즈의 준수한 분기 실적이 S&P500 기술 업종과 나스닥지수를 지지하며 보합권 내 혼조장세로 주말장을 닫았다.
그러나 주요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다시 상방 영역에 진입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10% 내린 2만914.62, S&P500지수는 0.13% 밀린 2378.25, 나스닥지수는 0.24포인트(0%) 오른 5901.00으로 장을 닫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07%, S&P500지수는 0.24%, 나스닥지수는 0.67% 상승했다. 지난주의 하락을 제외하면 다우는 6주 중 5주째,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8주 중 7주째 오름세를 견지했다. 이번주 스몰캡 러셀2000지수는 지난해 12월9일 이후 최대폭인 1.9% 상승하며 상대적인 두각을 나타냈다.
웰스파고(-1.10%)와 뱅크오브아메리카(-1.43%) 등 주요 대형 은행들 주도로 S&P500 금융업종지수는 1.05% 하락했다. 이는 2주래 최대 일일 낙폭이다. 주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앞서 금융주는 규제 완화와 빠른 금리인상 속도 전망 등에 대선 이후 주요 업종 중 상대적 강세를 이어온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5일 연준이 시장이 광범위하게 예상해온 25bps 금리인상을 결정하면서 점진적인 긴축정책 선회 전망을 고수하면서 금융주의 랠리는 일부 동력을 상실했다.
US뱅크 내 프라이빗클라이언트리저브의 에릭 위간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기대하던 대로 금리가 올랐지만 향후 추가 금리인상 횟수에 대한 전망이 투자자들이 대비해오던 것보다 약화됐다"고 금융주의 약세 이유를 풀이했다.
반면 포토샵 제조사인 어도비시스템즈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사상 최고치를 작성하는 등 3.81% 급등, 기술 업종을 지지했다. S&P500 기술(IT)업종지수는 0.06%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사상 최고치(5912.61)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S&P500지수 내 주요 11대 업종지수 중 유틸리티(+0.58%)와 산업(+0.44%) 등 7개가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금융주가 제일 저조했지만 부동산주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세계 최대 바이오테크 기업인 암젠의 주가가 6.50% 급락하면서 S&P500 헬스케어업종지수가 0.53%, 나스닥 바이오테크업종지수(NBI)가 1.14% 각각 후퇴했다. 암젠은 환자들이 대거 참여한 임상시험을 통해 콜레스테롤 치료제가 심근경색 위험을 줄이지만 예상만큼의 효과는 보이지 못했다고 발표하며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던졌다. 암젠의 주가 하락은 S&P500과 나스닥 지수에 최대 부담이 됐다.
이외 특징주로는 명품 보석업체인 티파니가 2.71% 상승했다. 티파니는 일본과 중국에서의 강력한 고가 보석 수요에 힘입어 예상을 상회한 4분기 순익을 보고했다.
한편 이날 주가지수와 개별종목의 선물·옵션 등 총 4가지의 파생금융상품의 동시 만기일인 '쿼드러플 위칭 데이(Quadruple-witching Day)'을 맞아 거래량은 평소보다 많았다. 쿼드러플 위칭 데이는 3월과 6월, 9월과 12월의 세번째 금요일이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