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7월31일 (로이터) - 일본은행(BOJ)은 31일 당분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기로 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도달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감안해서 대규모 부양 프로그램을 보다 유연하게 운용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 무토우 히로아키, 토카이 도쿄 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BOJ의 정책 변화는 굉장히 마일드하지만, 정책의 진로가 긴축 쪽을 향하고 있다. BOJ의 메시지는 장기 수익률이 더 높이 상승하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BOJ는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향후 긴축을 위한 정책금리 포워드 가이던스라는 수단을 도입하는 정책 조정에 성공했다.
BOJ는 앞으로 정책금리 포워드 가이던스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섬세한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다."
◆ 가토 이즈루, 토탄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대적인 정책 변경은 없었지만 시장 기능의 위축에 대한 BOJ의 대응이 오늘 정책 발표의 중심이었다.
통화정책 정상화를 향해 한발 나아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미세 조정이었고 BOJ는 기존 정책 프레임워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명에서 소비세 인상 여파를 언급한 것으로 볼 때 BOJ는 마이너스 금리를 2020년까지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10년물 금리를 '제로 퍼센트' 부근으로 유지한다는 워딩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무구루마 나오미,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BOJ는 장기간 초저금리 유지 약속을 보여주었다.
BOJ는 이번 조정을 앞으로의 긴축이나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것과는 분명히 차별화했다.
금리 상승에 대한 과도한 시장 기대감이 꺾이면서 엔 가치가 하락했고 일본 국채 선물도 하락했다. 그런 의미에서 BOJ는 정책 의도를 시장에 신호하는데 있어 1차적인 성공을 얻었을 수 있다.
BOJ는 그러나 채권 수익률을 보다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허용하는 한편 제어하려하기 때문에 곤경에 처해있다. 이는 곧 BOJ 금융시장팀이 많은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 로드리고 카트릴, 국립호주은행 선임 FX 전략가
"BOJ가 10년물 JGB 수익률의 제로 퍼센트 목표에 유연성을 주는 의도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다. 현 시점에서는 장기금리가 오르내리도록 허용한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매우 불분명하다. 그들이 공개시장조작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설명해줄 것이다. 어떻게 10년물 JGB 금리가 상승하도록 허용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은 재미있을 것이다. 그게 시장의 분위기를 결정할 것이다.
그 다음 큰 의문점은 BOJ가 어느 정도로 JGB를 매입할 것인지다. 수익률 커브 컨트롤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80조엔이라는 가이던스는 그저 가이던스일 뿐이다. 그들은 훨씬 더 느린 속도로 매입을 하고 있다. 따라서 완화 측면에서 사실상 테이퍼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 발표된 정책으로 추가 테이퍼링이 이루어진다면 시장이 그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가 문제다. 하지만 이 역시 지켜봐야한다.
이제 구로다 총재의 말을 들어봐야한다. 유연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히해줄 것이다. 시장은 현재 분명 조심스럽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