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월05일 (로이터) - 유로존 민간경기가 지난해 12월 5년 반 만에 가장 가파른 확장세를 기록했다.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로존 상품 및 서비스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게다가 기업들이 2011년 중반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가격을 인상해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에게는 희소식이 됐다.
IHS 마르키트는 유로존의 서비스업 및 제조업 부문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12월 들어 54.4로 11월의 53.9에서 상승하며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또한 성장/위축을 가르는 50을 상회하며 잠정치인 53.9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IHS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제조업체들이 상품 수출에 있어서 특히 큰 수혜를 입었으며 제조업체들보다는 덜하지만 서비스업체들도 관광 수요가 늘어나는 수혜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2월 PMI를 감안할 때 4분기 유로존 경제가 0.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로이터폴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종합 PMI 하위 항목 중 산출물가지수가 51.7로 11월의 50.6에서 상승하며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되는 유로존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잠정치는 전년비 1.0%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전히 ECB의 안정목표치인 2%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유로존 서비스업 PMI는 12월 53.7로 11월의 53.8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잠정치 53.1에서는 상향 조정됐다. 세부적으로 서비스부문 신규사업지수는 53.5로 11월과 동일한 10개월래 최고치를 유지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된 제조업 PMI는 5년여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