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19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9일 당국의 환율 급등에 대한 경계에도 불구하고 상승압력을 대폭 키우고 있다.
전일 대비 3.6원 오른 1231.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1235원선으로 속등한 뒤 당국 스무딩에 막히며 한동안 속도가 조절되는 듯 했다.
하지만 역외들의 달러 사자가 몰리면서 달러/원 환율은 좀처럼 되밀리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재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전화통화에서 "환율 급등에 대한 경계심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스터디 등 외은들 중심의 달러 매수가 거세지며 달러/원 환율의 상승탄력은 계속 확대됐다. 이에 환율은 1239원선까지 추가 상승폭을 넓혀 1240원대 레벨 진입 가능성도 한껏 높이고 있다.
이날 아시아 시간대에서는 주요 아시아 및 상품통화들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엔화는 달러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커스터디 등 다양한 외은 네임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당국 스무딩이 추정되지만 현재 분위기로선 실질적인 강한 대응이 없이는 환율이 쉽게 밀릴 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개장초부터 금융위기 고점과 이후 저점에서의 38.2% 조정 레벨인 1232원선이 힘없이 뚫리고 급등 양상을 보이는 만큼 심리적 저항선인 1250원선까지 상단이 열리게됐다.
다른 외환딜러는 "리얼머니 헤지 등 실수급 위주라 그런지 환율이 밀리지 않는다"라면서 "1240원 위는 당국이 막지 않을까 하지만 1250원선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현재(오전 11시19분)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약 11원 가량 급등해 1239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0년 6월1일 이후 최고치다.
▶ 시가 1231.0 고가 1239.0 저가 1231.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19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432억원 순매수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