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손/셰브론 등 대형 에너지주가 S&P500/다우 지수 최대 지지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생산 일시 중단 소식에 애플 주가 1.74% 상승
* 밀란 주가, S&P500지수 내 최대폭 상승
뉴욕, 10월11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동반 랠리를 펼친 에너지주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경쟁사 애플의 주가가 크게 오르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아울러 전일 밤의 미 대선 2차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세했다는 광범위한 평가 또한 증시에 긍정적이었다.
로이터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보다는 향후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적은 클린턴의 대선 승리가 증시에 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CNN/ORC 임시 여론조사(snap poll) 결과에 따르면 전일밤 TV토론을 시청한 이들 중 57%는 클린턴 후보가 우세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럼프가 승기를 잡았다고 본 이들은 34%로 집계됐다.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피터 터즈 대표는 "대선 토론은 힐러리 클린턴이 대권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을 더욱 강화했다"고 평했다.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이 최근 수개월간 리드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49% 오른 1만8329.04, S&P500지수 .SPX 는 0.46% 상승한 2163.66, 나스닥지수 .IXIC 는 0.69% 전진한 5328.67로 장을 닫았다.
연방 공휴일인 콜럼버스 데이(Columbus Day)를 맞아 거래는 평소보다는 한산했다.
S&P500지수 내 주요 11개 업종지수에 모조리 '그린 라이트'가 켜진 가운데 국제 유가의 랠리에 지지받은 에너지(+1.5%) 업종지수가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메이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1.96%)과 셰브론(+1.67%)의 주가 상승은 다우와 S&P500 지수를 최대 지지하고 있다.
이날 유가는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합의한 원유 생산 제한에 참가하겠다고 밝힌 뒤 약 3% 급등했다.
나스닥 바이오테크업종지수 .NBI 는 1.39% 상승하며 나스닥지수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다. 또 100개 우량기업만 모아 만든 나스닥100지수 .NDX 는 장중 사상 최고치(4904.72)를 경신했다.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사인 트위터는 가능한 인수 입찰자들이 관심을 잃었다고 지난 8일 블룸버그가 보도한 뒤 주가가 11.54 폭락했다. 반면 애플(+1.74%)과 세일즈포스(+5.91%), 구글 모회사 알파벳(A주/+1.68%) 등 그동안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온 기업들의 주가는 동반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리콜 이후에도 제품이 발화했다는 제보가 이어진 뒤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에 경쟁사 애플의 주가는 장중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에 거래되기도 했다.
제네릭(generic) 의약품 전문업체인 밀란은 S&P500지수 내 최대폭인 8.15% 급등했다. 지난 7일 밀란은 응급 앨러지 치료제인 '에피펜(EpiPen)'의 부적절한 분류로 미 정부 헬스케어 프로그램에 리베이트를 적게 지급했다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4억6500만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