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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아파트 낙찰가율 기록한 지역은?

입력: 2021- 09- 06- 오후 08:24
© Reuters.  역대 최고 아파트 낙찰가율 기록한 지역은?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8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인천은 전국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6일 발표한 ‘2021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9,442건으로 이 중 4,02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2.6%, 낙찰가율은 79.2%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3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 자료=지지옥션

8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101.0%) 대비 5.7%p 대폭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106.7%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수도 6.3명에서 7.7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을 비롯해 일부 광역시, 지방 아파트 낙찰가율도 크게 상승하면서 전국 아파트 지표가 치솟았다.

최근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불구하고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인기는 식을줄 모르는 분위기다. 특히, 이달부터 일부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당분간 전국적인 아파트 값 상승기조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누적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인천은 전월 대비 5.4%p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123.9%를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직전 최고치(106.7%->108.2%->118.5%->123.9%)를 갈아치우고 있는 셈이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 역시 지난 4월부터 7월까지는 110~111%대에 머물렀으나, 이달에는 전월(111.1%) 대비 4.0%p 상승해 115.1%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서울은 전월(107%) 보다 9.3%p 높은 116.3%를 기록해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대 광역시에서 낙찰가율이 크게 상승한 곳은 대전과 울산이다. 대전은 지난달 98.3%에서 이달 113.3%로 15.0%p 뛰었고, 울산(101.7%)은 전월(97.2%) 대비 4.5%p 상승했다. 부산(102.4%)과 대구(107.2%)는 전달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대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를 제외한 8개 도에서 가장 크게 상승폭을 확대한 곳은 전북(103.6%), 경남(99.0%), 충북(89.8%)으로 전월 대비 각각 5.9%p, 7.2%p, 8.2%p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소재 공장(토지7만1,690㎡, 건물 3만9,083㎡)으로 감정가(1,037억 7,925만원)의 62.7%인 651억원에 낙찰됐다. 이어 낙찰가 2위는 서울 도봉구 창동에 소재한 근린시설로 감정가(144억5,632만원) 대비 173%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250억1,100만원에 낙찰됐다. 3위는 부산 강서구 미음동에 소재한 공장으로 감정가 188억4,140만원의 90%인 170억원에 낙찰됐다.

전국 최다 응찰자 물건은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소재 아파트(전용 102㎡)로 64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12억5,000만원)의 79%인 9억8,888만원에 낙찰됐으며, 2위는 전남 구례군 간전면 양천리 소재 토지(임야 9,060㎡)로 61명이 입찰서를 제출하여 감정가(2,995만원)의 800.9%인 2억3,988만원에 낙찰됐다. 3위는 전남 고흥군 대서면 송림리 소재 농지(전 995㎡)로 59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1,443만원)의 425%인 6,132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법원 휴정은 7월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진행건수는 1만건을 밑돌고 있다. 8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9,442건으로 전월(8,750건) 대비 7.9%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10,108건) 대비로는 6.6%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 진행건수가 소폭 증가하면서 낙찰건수와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 수 등 경매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낙찰건수는 4,024건으로 전월(3,445건) 대비 16.8% 증가하면서 낙찰률도 39.4%에서 42.6%로 뛰었다. 낙찰가율 역시 7월(75.9%) 보다 3.3%p 높은 79.2%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도 올해 6월부터 3개월 연속 4명 이상을 기록해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낙찰가율이 107.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의 전체용도 월별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경매시장은 낙찰률이 50%를 넘기면서 활기를 띠었다. 그 중 울산(59.1%)은 전월 대비 22.5%p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평균응찰자 수 1위를 기록한 곳은 경기도(5.7명)로 주거시설에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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