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2월06일 (로이터) - 아연, 구리, 기타 산업용 금속들이 5일(현지시간) 컴퓨터가 주도하는 매수세와 달러 하락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트레이더들이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 같은 상승흐름은 곧 끝나고 연말 이전에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아연 기준물은 3.7% 뛰어 오른 톤당 2766달러에 마감됐다. 아연은 직전 거래일인 2일 2.2% 하락한 뒤 이날 반등했다.
아연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72%나 상승, LME 금속 중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11월 28일 기록한 9년 최고가 2985달러로부터는 약 9% 후퇴했다.
T-커모디티의 파트너 지안클라우디오 토를리지는 "기술적 다이내믹스들이 지금 가격 움직임 뒤에 자리잡고 있다. 가격 하락시 알고리즘 매수세가 계속 금속을 사들이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멘텀 등 기술적 요소들을 기반으로 트레이딩을 결정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알고리즘 펀드들을 (이날 매수 세력으로) 가리켰다.
달러 하락도 기초금속들을 지지했다. 달러는 지난 주말 이탈리아 국민투표에서 헌법 개혁안이 부결되면서 통화바스켓 대비 2주일여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토를리지는 "하지만 지속적 상승흐름을 실질적으로 촉발할 요소는 발견되지 않는다. 우리는 시장이 하방향으로 기반을 다지면서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때문에 금속이 상승 랠리를 펼칠 때마다 우리는 매도 기회로 간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연이 톤당 약 2400달러로 떨어질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LME의 구리 3개월물은 3.3% 전진, 톤당 5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는 지난 2일 0.5% 하락했었다. 구리의 지난주 고점은 6045.50달러로 2015년 6월 이후 최고로 밝혀졌다.
구리와 다른 기초금속들은 중국의 11월 서비스부문 성장세가 16개월 최고를 기록했다는 민간 서베이로 지지받았다.
바클레이즈의 분석가 데인 데이비스는 노트에서 "금속의 랠리가 곧바로 역전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번 랠리가 단순한 투기 이상의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수요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한 금속의 흐름이 단기적으로 갑자기, 빠른 속도로 역전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LME의 니켈은 필리핀으로부터의 공급 감소 전망 때문에 1.6% 상승, 톤당 1만1640달러에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