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카셰어링 앱(응용프로그램) ‘딜카’를 정식으로 오픈했다고 밝혔다. 딜카는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차량을 배달받고 어디서든 자유롭게 반납할 수 있는 카셰어링 플랫폼이다. 지난해 9월 베타서비스를 내놓은 지 1년3개월여 만에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딜카는 전국 200여 개 중소 렌터카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운영된다. 기존 베타서비스에 비해 차종과 상품을 다양화했고 운영시간도 연장했다. 주행거리 8만㎞ 이하 차량만 제공하던 것을 주행거리 8만㎞ 이상이지만 정비 상태가 좋은 이코노미 차량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프리미엄 차종인 현대 제네시스 모델과 기아 K9을 추가해 선택권을 넓혔다.
차량 배달 제공 시간은 오전 9시~오후 9시에서 오전 8시~오후 10시까지 2시간 연장했고 반납은 24시간 가능하도록 했다. 예약은 120분 전에서 90분 전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배달이 지연되지 않도록 근거리에 있는 기사에게 우선 배송을 요청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차량 배송이 지연되는 경우 이용자에게 보상해주는 제도도 도입했다.
이용자가 직접 셀프존(차고지)에서 차량을 가져가는 ‘딜카 셀프’ 서비스도 새로 마련했다. 딜카 셀프는 딜리버리 상품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딜카 셀프존은 이마트, 제주, KTX 역사, 아파트 단지 등에 마련돼 있다. 앞으로 이용자가 필요한 기간만큼 자유롭게 가입하고 원하는 차량으로 바꿔 탈 수 있는 ‘딜카 셀렉트’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베타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접수된 불편사항과 렌터카업체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정식 서비스를 내놨다”며 “생활 곳곳에서 보다 자유롭게 카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현대캐피탈은 딜카 앱의 예약 화면을 직관적으로 알아보기 쉬운 지도 기반으로 바꾸고 속도도 개선했다. 향후 기능 및 성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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