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팔라, 2월19일 (로이터) -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의 30년 철권 통치에 맞서 대선에 출마한 야당 후보가 18일 선거 당일 일시적으로 체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우간다 정부는 폭동진압 경찰과 군인들의 감시 하에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소셜 미디어 사이트들을 폐쇄했다.
야당인 민주적변화 포럼(Forum for Democratic Change) 관계자들은 키자 베시기에 후보가 저녁 무렵 수도 캄팔라에서 체포된 후 약 30분간 구금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선거 사례를 조사하던 중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무단침입과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폭력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각당은 상대방이 긴장을 조성하고 후보들을 위협하기 위해 자경단을 구성했다며 비난했다. 야당 후보들은 무세베니가 부정선거를 통해 압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시기에(59)는 기자들에게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는 실종됐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베시기에의 체포를 성토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투명하고 위협 없는 선거를 치르겠다는 우간다 정부의 약속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무세베니(71)는 지난 1986년 5년간의 게릴라전 끝에 집권에 성공했다. 많은 우간다 국민은 그가 평화와 경제 안정을 가져다 주었다고 평가한다. 무세베니는 미국의 견고한 동맹자로 우간다 군대는 소말리아에서 이슬람 반군과 싸우는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평화군을 이끌고 있다.
무세베니는 대통령 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도심 지역의 젊은 유권자들은 무세베니가 고질적인 부패와 일자리 부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변화를 원한다는 입장이다.
우투만 칼량고(32)는 "내가 아기일때 무세베니가 집권했다. 이제 내 아이들도 똑같은 얼굴을 보고 있다. 무세베니 말고는 이 나라를 통치할 사람이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에디스 호난 기자; 번역 최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