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26일 (로이터) - 미국의 3월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을 깨고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판매가 줄어든 곳은 서부 지역에 국한되며 전반적인 주택 시장의 강화는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계절조정된 3월 신규주택 판매가 연율 51만1000호로 전월 대비 1.5% 줄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체 주택시장의 약 8.7%를 차지하는 신규주택 판매가 지난달 52만호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2월 판매량은 당초 발표됐던 51만2000호에서 51만9000호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달 중서부(+18.5%)와 남부(+5.0%)에서 주택 판매가 증가했지만 서부 지역에 판매 감소가 집중됐다. 지난 2월에 21.7%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던 서부 지역의 신규 주택 판매는 3월에는 23.6%나 급감했다. 서부 지역에서는 최근 가파른 주택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사태가 목격됐다. 북동부 지역은 전월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신규주택 판매는 매월 변동성을 보인다. 강력한 고용시장과 역사적으로 낮은 모기지 이자율 등을 감안할 때 지난 3개월간 판매 감소 추세는 주택시장의 둔화 신호를 가리키지 않는다.
지난주 공개됐던 3월 기존주택 판매는 5.1% 급증세를 보인 바 있다. 고용시장의 강세는 젊은층 고용 기회를 제공하며 가구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판매 가능한 매물의 부족은 바이어들의 선택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주택 가격의 상승을 야기하며 주택시장에 지속적인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달 신규주택 매물은 1.7% 증가한 24만6000호로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는 여전히 주택시장의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에 비해 절반 미만 수준이다.
3월 판매속도를 기준으로 주택 재고를 모두 처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8개월로 2월의 5.6개월에서 다소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장 기간이다.
3월 신규주택 판매가격 중간값은 전년 동기 대비 1.8% 내린 28만8000달러였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