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WTI, 6.2% 올라...브렌트유도 5.1% 급등
* IEA, 美 셰일유 생산량 올해 60만배럴 감소 예상
* OPEC, 생산 동결 이후 추가 조치 취할 의지있어 - OPEC 사무총장
* 지난 주 美 원유재고, 증가세 이어가며 다시 사상 최고치 보일 듯 - 로이터폴
뉴욕, 2월23일(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2일 뉴욕시장에서 6.2% 급등하며 배럴당 31달러를 상회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5% 이상 오르며 35달러에 다가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와 내년 미국의 셰일유 생산량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데다 뉴욕 증시도 랠리를 펼치면서 유가 급락세가바닥을 쳤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급등장세가 연출됐다.
유가는 지난 주 금요일 발표된 가동중인 미국의 주간 원유 시추공 수가 9주째 감소세를 지속, 2009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인 것으로 확 인되며 아시아 시장부터 급반등세를 보였었다.
이후 IEA가 중기 전망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셰일유 생산량이 올해 하루 평균 60만배럴(bpd)이 줄고, 내년에 추가로 20만배럴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뉴욕증시 역시 쉐브론 등 에너지기업의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랠리를 펼치면서 유가를 추가 지지했다.
트레이더들은 유가가 이날 만기된 기준물과 차기 기준물간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한 거래에도 지지받았다고 덧붙였다.
리퀴더티 에너지의 피트 도노반 브로커는 "여러 긍정적 요인들로 트레이더들이 유가가 더 이상 크게 하락 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도노반은 긍정적 요인들로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 감소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동력 노력,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이란 증산 계획 등을 지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늘 만기된 WTI 3월물은 1.84달러, 6.21% 급등한 배럴당 3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29.48달러~32.05 달러.
내일부터 기준물이 되는 WTI 4월물은 1.64달러, 5.16% 오른 33.39달러에 장을 끝냈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1.68달러, 5.09% 상승한 배럴당 34.69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32.85달러~34.97달러.
4월물 기준 WTI 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30달러로 거래를 끝내 전 거래일 종가 1.26달러에서 아주 소폭 확대됐다.
시장분석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급등장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요둔화 추세여서 시장 상황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가들은 "특히 휘발유 시장에서 최근 보인 급격한 수요 둔화세가 취약한 시장 상황을 보여주고 있으며 중국의 수요 둔화세역시 큰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의 전망조사에서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 역시 320만배럴이 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아브다릴 엘-바드리 사무총장은 이날 휴스턴에서 개막한 IHS 세라위크 컨퍼런스에 참석,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 자는 산유국들의 1차적인 합의가 성공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이 글로벌 원유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