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3일 (로이터) - 일본 주가지수가 3% 이상 급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엔화 상승이 수출종목을 압박하고 있는 영향이다.
니케이지수는 3.14% 급락한 17,194.17로 오전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 역시 3.26% 미끄러졌다.
수퍼펀드 시큐리티즈 재팬의 알렌 히로키 대표는 "니케이 편입종목 거의 전부가 하락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지금을 매도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같은 하락세는 일본은행의 통화 부양책 확대에 대한 기대가 점차 수그러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지난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일본은행이 또다시 개입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매도자들은 하락추세가 뒤집힐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유가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일본 증시는 이틀에 걸쳐 급등했으나 원유 과잉공급 공포가 다시 힘을 얻으면서 유가는 다시 하락세를 탔다.
토픽스 석유 및 석탄 업종은 1.7% 내리고 있다.
한편 엔화는 지난 금요일 발표 직후 쌓았던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달러/엔은 현재 119.75엔에 거래되며 지난 금요일 찍었던 6주래 고점인 121.70엔과 거리를 벌리고 있다.
엔 강세로 기계 및 교통장비 제조사들이 줄줄이 하락 중이다.
순익 우려도 투심을 짓누르고 있다.
노무라홀딩스는 작년 10~12월에 순익이 전년비 49% 급감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11.3% 폭락하고 있다.
IHI 역시 3월까지 현 회계연도에 300억엔의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19% 주저앉았다.
경기 방어주 역시 오늘은 힘을 쓰지 못하면서 1.9% 하락 중이다. (리사 트와로니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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