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2월19일 (로이터) - 금값이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다시 하락하면서 초반의 약세 흐름을 뒤엎고 2% 가량 급상승했다. 가파른 금값 상승은 은 가격도 끌어올렸다. 뉴욕 증시 하락은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을 다시 부각시켰다.
뉴욕 증시는 사흘간의 랠리를 마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월마트 주가 하락이 소매업종을 압박했고 유가는 후퇴했다.
RJO 퓨처스의 선임 시장 전략가 밥 헤이버콘은 "증시가 후퇴했다. 그리고 금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원유는 약간의 생명력을 보여줬다"면서 "하지만 날이 지나면서 금은 강화되고 있다. 지금 금의 분위기는 압도적 강세다"라고 덧붙였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2.1% 오른 온스당 1234.5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1236.90달러. 이로써 금은 지난주 기록한 1년 고점 1260.60달러에 조금 더 다가섰다.
은 현물도 앞서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이 시간 온스당 0.2130달러 전진한 15.5010달러를 가리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4월물은 온스당 1.2% 상승한 1226.30달러에 마감됐다.
US뱅크 자산운용의 선임 투자 전략가 롭 하워스는 "오늘 장 중반이 전환점이었다. 주식이 조금 떨어졌다. 지금 금은 매우 의미있는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일본, 스웨덴, 덴마크의 금리가 마이너스인 지금 시점에 금은 안전자산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은 작년 12월 약 6년 저점을 기록한 뒤 거의 20%나 올랐다. 이는 수년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금 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올해 크게 늘어나며 이들 펀드의 금 보유고가 이미 지난해 전체 감소폭 보다 많이 증가했다는 것은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확대됐음을 보여준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