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8일 (로이터) -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수익을 잠식하며 월가의 현금 보너스가 3년래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고, 올해 취약한 수익과 감원 등이 우려된다고 뉴욕주 감사원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뉴욕주 감사원이 개인 소득세 흐름을 토대로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월가의 1인당 평균 현금 보너스는 9% 감소한 14만6200달러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브로커, 딜러로 가입한 월가 회사들이 전체 현금 보너스는 6% 감소한 25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업계 전체로는 수익이 10.5% 감소한 143억달러로 나타났다.
감사원의 보고서는 보너스 등 보상 감소는 매년 증시 관련 수십억달러를 얻는 뉴욕시와 뉴욕주의 세수를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주 토마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지난해 월가의 보너스와 수익 감소는 매우 도전적이었던 금융시장을 반영한다"며 "수익 감소는 업계의 고용 둔화와 세수가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업계의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월가는 4500개의 신규 고용을 포함, 17만2400개의 고용건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2007년~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고용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규모는 금융위기 이전보다는 아직도 8% 축소된 상태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증권업계의 세수 기여액이 뉴욕시의 경우 38억달러 또는 7.5%로, 뉴욕주의 경우 1250억달러 또는 17.5%를 차지한다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