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2월3일 (로이터) - 지난해 12월 유로존의 생산자물가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가파르게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중기 물가 목표 달성에 한층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소식이다.
유럽연합(EU)의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비 0.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0.6% 하락보다 큰 폭의 하락세다.
전년비로는 3.0% 하락해, 역시 예상치 2.8% 하락보다 가파르게 하락했다. 11월에는 전월비 0.2%, 전년비 3.2% 각각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중앙은행의 수용적 통화 정책에 대한 비난에 대해 저인플레이션이 유로존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며, 물가를 안정 목표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약속해왔다.
다만 지난달 유로존 실업률은 10.4%로 12월의 10.5%에서 하락하며 유로존 경제에 대한 한줄기 희망의 빛을 던져줬다. 전월과 변함없을 것이란 전문가 전망도 뒤집는 결과다. 실업률은 전년동월에는 11.4%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년간 남유럽에서 실업률이 떨어졌으며,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