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미국 소재 주가지수 정보업체인 MSCI는 화요일 (미국 시간) 성명을 통해, 올해 연례 국가 분류 마켓 리뷰 결과 한국을 내년 선진시장 분류 편입 후보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서 한국 증시는 한동안 신흥시장 지수에 남아있게 되었다.
경제발전도, 시장 크기 및 유동성 등에 있어 한국 시장은 이미 선진 시장급에 해당하나, 또다른 중요 편입 요건인 시장 접근성 부문에서 근 몇 년 간 개선이 보이지 않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원화의 환전성이 제한적이고 외국인 투자등록제도가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다고 MSCI는 이날 발표 후 보도 자료에서 밝혔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경우 한국이 다시 선진 시장 편입 후보에 들어갈 것이라고 MSCI는 덧붙였다.
화요일 발표 이전 한국은 MSCI 글로벌 지수에서 5년간 선진시장 편입 후보 명단에 올라 있었으나, MSCI의 시장 분류 기준 상 한국이 선진국에 묶일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 역시 제한적이라는 게 대부분 증시 전문가의 예상이다. 수요일 KOSPI 지수는 전일 대비 2.87 포인트 상승한 2014.67에 마감했다.
선진국 지수 편입 수 주가가 7% 가까이 하락한 이스라엘 같은 예를 들어 한국이 선진시장으로 분류되지 않는 편이 오히려 낫다는 의견도 많다. 또 다른 글로벌 주가지수인 FTSE (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의 경우 한국을 선진시장 지수에 분류하고 있다.
작년에 후보군에 오르며 투자가들의 관심을 모은 중국 본토 증시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은 일단 내년에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고 MSCI는 발표했다. MSCI는 올해 3월부터 중국 A주를 전체 시가 총액 5% 규모에서 신흥시장 그룹에 부분 편입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