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22일 (로이터) - 삼성선물은 역외의 원화에 대한 인식 변화로 인해 당분간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22일 이슈보고서에서 "역외의 원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희석은 당분간 연쇄적 원화 포지션 조정을 유발해 달러/원 상승과 함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화는 올해 주요 통화중 가장 약세폭이 컸다.
이에 대해 전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신흥통화와 차별화되며 준안전자산 지위로 격상했던 원화가 최근 인식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배경에 △ 중국 경기둔화 및 금융시장 불안속 한국경제의 중국과의 높은 연관성 △한국 경제 펀더멘털 약화와 금리인하 가능성 △ 대북 리스크에 대한 경계 △상품통화에 대한 저평가 인식과 대외 의존도 높은 국가 통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강화 등을 꼽았다.
전 연구원은 "2014년 하반기 이후 역외 흐름이 환율 움직임을 주도한 가운데 올해 미국 금리인상과 주요국 통화완화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중국 불안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상존하는 가운데 대외 불안에 대한 원화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대규모 경상흑자와 급증하고 있는 대외 자산 등 탄탄한 외환건전성 등에 금융위기와 같은 달러/원 환율의 폭등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박예나 기자, 편집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