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6월27일 (로이터) - 지난해 이탈리아의 빈곤 인구가 10여년 전 통계작성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통계당국 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새 연립정부는 즉각 긴급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 국민들 중에서 "절대빈곤"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은 총 51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체 인구의 8.4%에 해당한다. 전년 7.9%에 비해 상승, 지난 2005년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높았다.
이탈리아 통계청은 "심각한 형태로 사회에서 배제되는 것을 피하는데 긴요한 상품과 용역을 구입할 수 없는 상태"를 절대빈곤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탈리아 연정을 주도하는 5성운동의 대표이자 산업 및 노동장관인 루이기 디 마이오 부총리는 "이런 식으로는 계속 갈 수 없다. '시민들의 임금' 제도가 즉각 시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임금이란 5성운동이 주장해 온 기본소득제를 뜻한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5성운동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이에 반해 연정 파트너인 극우 '동맹'의 지지율은 강력한 반(反) 이민 캠페인 효과로 급등 중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