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6월20일 (로이터) -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이 11년래 최대치 부근으로 늘었다.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건축이 가속화한 결과다. 하지만 건축허가 건수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 주택 시장이 여전히 완만한 상태임을 시사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중 미국의 주택착공은 전월대비 5.0% 급증한 135만건(계절조정 연율환산)을 기록했다.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 예상치인 131만건을 상회했다. 지난 4월 기록은 128만7000건에서 128만6000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앞으로의 주택건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5월 중 건축허가는 4.6% 감소한 130만1000건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135만건을 예상했다. 지난 4월 기록은 136만4000건이었다.
주택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단독주택 착공은 3.9% 증가해 93만6000건을 기록했다.
북동부와 중서부의 단독주택 착공이 증가했다. 하지만 남부와 서부에서는 줄었다. 단독주택착공은 지난해 11월 94만8000건으로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모멘텀을 상실했다.
단독주택 건축허가는 2.2% 줄어 84만4000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다. 단독주택 건축허가의 부진으로 인해 수개월 후 단독주택 착공도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전일 발표된 조사에 내용에 따르면, 단독주택 건설업체들의 이달 중 자신감은 낮아졌다. 캐나다산 목재와 여타 수입품들에 대한 관세 부과 우려가 증가해 주택 구매 능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목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단독주택 가격은 약 9000달러가 추가됐다.
지난해 4월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 연목재(softwood lumber)에 상계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 결정으로 건설업자들은 시장 내 극심한 주택 공급 부족분을 메우지 못했고, 주택 판매도 증가폭이 제한됐다.
지난달 다가구주택 착공은 7.5% 늘어난 41만4000건을 기록했다. 다가구주택 건축허가는 8.8% 줄어든 45만70000건을 나타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