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08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6거래일만에 상승했다
.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6.9원 오른 1075
.9원에 최종 거래됐다.
환율이 이날 모처럼 상승한 데에는 브라질 우려 등으로 위험자산
의 약세 분위기가 나타난 영향이 컸다.
브라질의 경제와 정치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헤알화 가치와 브라
질 증시가 곤두박질 친 가운데 이에 다른 위험자산들도 부정적인 영
향을 받았다.
간밤 뉴욕 증시가 무역분쟁 우려와 신흥국 경제 불안이라는 악재
에 최근의 랠리를 중단한 가운데 이날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이번 브라질 악재가 전반적인 신흥국 경제 우려로 번지지는
않는 분위기였고 장 중 이로 인한 상승 압력도 강하지는 않았다고
일선 외환딜러들은 평가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기본적으로 리스크 오프 분위기이긴 했
지만 큰 충격은 없었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수주 소식에 오히
려 숏 마인드를 가진 참가자들이 있었던 것 같고 생각보다 달러 매물
이 유입되지 않으면서 숏 커버가 이뤄진게 오후에 환율이 더 오른 결
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그리스와 다른 해외 선주들로부터 LNG운반
선 1척과 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선박의
총 계약 규모는 3억7천만 달러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결과적이지만 이렇게 또 레인지 하
단이 지지됐다"면서 "어제 국민연금 등 달러 매수 물량이 많이 유입
되면서 시장 포지션이 가벼워진 것이 오늘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가로 전일 대비 2.5원 높은 1071.5원을 기록한
뒤 오전 중 1070-1072원의 좁은 거래 범위안에 머물다가 점심시간 이
후 상승폭을 늘려 장 마감 직전 1076.2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1075.9
원에 최종 거래됐다.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1.18달러선까지 올랐던 유로/달러가 조정을
받으며 1.177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고 어제 110엔을 넘었던 달러/
엔 환율은 109.50엔 수준으로 반락해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40레벨을 회복했고 이는 장 중 달러/원 환율
의 추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77%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외국
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은 소폭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 1071.5 고가 1076.2 저가 1070.5 종가 1075.9
거래량 서울외국환중 67억2000만 달
개 러
한국자금중개 6억1300만 달러
매매기준율 6월11일 1073.2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341억원 순매도
매
(이경호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