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12일 (로이터) - 오늘(12일)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최근의 하락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환율은 이번주 시작과 함께 이틀 연속 하락한 뒤 어제는 약보합권에 마감된 바 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된 것이 달러/원 환율의 주된 하락 요인이었는데 이같은 모멘텀 대신 이제는 시리아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갈등이 대두되는 양상이다.
시리아에서의 군사행동을 두고 두 국가가 대립양상을 연출하면서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했고 외환시장에서도 위험회피 분위기가 나타나며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는 1060원대로 하락한 달러/원 환율이 추가로 하락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이날 예정된 LG화학의 배당금 지급에 따른 외국인 역송금 수요도 환율이 나흘만에 상승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LG화학의 예상 외국인 배당금은 2천억원 정도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어제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관련 자금이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 물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 중 환율의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어제 국내 증시 마감 직후 소폭의 순매도로 기록됐던 외국인 매매 동향은 어제 아침에 처리된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 매각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70% 가량을 인수한 것이 반영되면서 4천억원대의 순매수로 최종 집계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금리 동결 전망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소수 의견이라도 금리 인상 언급이 나올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주요 뉴스
(미국주식/마감) 3대 지수 하락…美, 이젠 러시아와 긴장 3월 FOMC "美 경제 낙관 vs 무역긴장 관망" - 의사록 3월 소비자 물가 10개월만의 첫 하락…근원 CPI 견조 美·러 시리아 군사갈등에 달러/엔 하락 ※ 국내외 일정
⊙ 기재부: KDI FOCUS '중소기업 R&D 지원의 정책효과와 개선방안' (정오), 인건비 등 원가 상승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 제도개선 추진 (오후 2시30분)
⊙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오전 11시20분), 2018년 경제전망(수정) (오후 1시30분)
⊙ 금감원: 2018년 회계감리업무 운영계획 마련 (정오), 「바젤Ⅲ 규제개편 관련 은행 리스크관리 발전 워크숍」개최 (오후 2시)
⊙ 미국: 3월 수출입물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이상 오후 9시30분)
⊙ 중국: 3월 총통화(M2) 공급 증가율, 3월 위안화 신규대출(이상 12~17일 중 발표), 3월 외국인직접투자(FDI)(오전 11시)(12~19일 중)
⊙ 유로존: 2월 산업생산(오후 6시)
⊙ 브누아 쾨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 국제정보전망연구소(CEPII) 주최 "세계화 속에서의 프랑스와 유럽" 컨퍼런스에서 패널 토론 참여(오후 9시15분)
⊙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 루드비히 에르하르트 강의에서 "유럽의 낙관주의 정신: 위기 방지 화폐 동맹을 위한 지침"에 대해 연설(13일 오전 1시)
⊙ 비토르 콘스탄시우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시스템 리스크 위원회, CFA 연구소 및 벨기에 CFA 협회 주최 행사 참여(13일 오전 1시55분)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 미네소타 종합 건설업자 협회 주최 행사에서 질의응답 세션 참여(13일 오전 6시)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