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05일 (로이터) - 1050원대로 하락해 3년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달러/원 환율이 올해 하반기에 상승 전환해 연말에는 1100원 선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의 이상재 이코노미스트가 예상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5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이같이 전망하면서 다만 2분기 중에는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하방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우선 최근 환율 하락에 대해 "4월 중 발표될 미국 환율보고서를 앞두고 원화 가치 상승 우려가 있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나 홀로 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분기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과 관련해서 미국 트럼프 정부의 원화절상 압력이 상존한다는 점, 4월 중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한국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기 어렵다는 점,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원화의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 등이 하방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 증가 등은 환율에 상방 요인으로 분석됐는데 이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은 하방 요인이 우위를 점하면서 하락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이코노미스트는 당초 1050원이었던 2분기 저점 전망치를 103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말 환율 전망치는 1100원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그는 "장기적으로는 미국 달러지수의 상승에 달러/원 환율이 동조화될 가능성이 유효하기 때문"이라면서 "달러지수가 2분기 초 90 내외에서 94 정도로 상승한다는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