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2월28일 (로이터) - 구리가격이 27일(현지시간)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지난달 금속 수입이 급증하면서 중국의 강력한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촉발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1.6% 오른 톤당 7239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7259달러까지 올라 지난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는 이 달 들어 10% 이상 올랐고, 올해 들어 30% 상승했다.
한 구리 트레이더는 "중국의 무역 지표가 구리 가격에 불을 붙였다"며 "투자 심리가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래량이 줄어들 경우 일부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지난달 구리 수입은 전년대비 19% 증가해 32만9168톤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1개월간 구리 수입은 291만5000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또한 트레이더들은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장시동업이 생산을 중단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번 주 구리가격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장시동업은 보도 이후 생산 중단 사실을 부인했다.
일본 최대 구리 제련소인 판퍼시픽쿠퍼(Pan Pacific Cooper)는 글로벌 수요가 증가해 공급을 앞지르면서 향후 2년 간 구리가격이 25%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LME에서 알루미늄은 2.7% 상승한 톤당 2252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254달러까지 올라 지난 201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중국 산둥성의 공업지역이 석탄과 강철, 알루미늄, 화학 분야의 생산 감축을 피하기 위해 당국을 속인 사실에 대해 중국 정부가 관계자들을 비판했다는 소식에 알루미늄 강세 심리가 강화됐다.
다만 상하이 선물거래소 창고의 알루미늄 재고는 74만1324톤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공급 과잉을 시사한다.
니켈은 0.2% 내린 톤당 1만2110달러에 마감됐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석 수출이 증가하면서 니켈 가격을 압박했다. 인도네시아의 지난달 니켈 광석 수출은 약 310만톤을 기록했다.
아연은 0.2% 상승한 톤당 3272달러에 장을 마쳤다. 납은 2% 오른 톤당 2539달러를 기록했다.
주석은 0.8% 상승한 톤당 1만9695달러를 나타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