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04일 (로이터) - 이번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가 2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는 감산 합의 연장 덕에 지난 2015년 여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2개 늘어난 749개를 기록했다.
원유 시추공은 향후 산유량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1년 전 가동 중 원유 시추공 수인 477개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이 늘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국가들은 감산 합의를 내년 말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내년 6월21일 회의에서 펀더멘털에 기반해 감산 연장 기간을 재평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잉 재고 제거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시장 과열 징후가 나타날 경우 감산을 조기에 끝낼 수 있다는 신호를 준 셈이다.
그러나 미국 셰일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경우, OPEC의 감산 노력이 무력화될 수도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원유 생산량이 일일 29만배럴 늘어난 일 948만배럴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에 기록한 사상 최대치 963만배럴에 근접했다.
지난 8~10월 미국 원유 생산 업체들은 유가가 여름 이후 둔화하자 올해 지출 계획을 줄인 바 있다. 그러나 유가가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지난달 업체들은 굴착작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