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17일 (로이터) - 미국 하원이 세제개정안을 통과시킨 영향에 전장에서 3주여 만에 최저치까지 밀렸던 달러가 16일(현지시간) 소폭 반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13% 상승한 93.933을 기록했다.
미국 하원은 본회의에서 기업과 개인 및 가구에 영향을 주는 세제개혁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개혁안에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
퍼포먼스트러스트캐피털파트너의 브라이언 배틀 이사는 "세제개혁의 결론이 확실히 난 건 아니고, 이제 하원이라는 가장 낮은 장애물을 넘은 것뿐이다"라면서 "더 큰 장애물은 상원을 통과하는 것이고, 상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타협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것도 달러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수는 93.813을 기록, 지난달 2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달러에 대한 일부 매도세가 약간 완화된 듯하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가 약간 덜 부정적인 것이 목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일시적으로 글로벌 증시로 복귀했다.
에시너 애널리스트는 "유로화 랠리 열기가 좀 식어가고 있는 것도 보인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0.23% 하락한 1.1764달러에 장후반 거래됐다.
유로는 이번 주 독일의 견조한 3분기 경제성장 지표가 발표된 이후 급등했다. 하지만 전날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회복세를 보인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달러 대비 캐나다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9월 제조업 판매가 증가하면서 유가 하락을 상쇄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초완화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며 달러/스위스 프랑은 0.55% 상승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