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11월09일 (로이터) - 미국 겨울 소맥 선물가격이 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두와 옥수수 선물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 농무부의 농작물 수요와 공급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자신들이 포지션을 중립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쇼트커버링이 나타나 장 초반 충분한 공급에 따른 하락분을 상쇄하고 옥수수와 소맥 가격을 지지했다. 대두 선물가격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연질 적동소맥 12월물은 1/2센트 하락한 부셸당 4.26-3/4달러에 거래됐다. 켄자스시티의 경질 적동소맥 12월물은 1센트 오른 부셸당 4.27-1/2달러를 기록, 장중 고점에 근접했다.
미니애폴리스 소맥 12월물은 8-3/4센트 상승한 부셸당 6.43-1/2달러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6.49달러까지 올라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은 다음 날 발표될 미국 농무부의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옥수수 수확량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두 수확량은 감소했으며 글로벌 곡물과 오일시드의 공급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간 스프레드가 경질 적동소맥과 연질 적동소맥의 가격을 압박했다. 트레이더들은 저단백질 소맥을 매도하고 고단백질의 미니애폴리스 봄철 소맥을 매수했다.
린앤드어소시에이츠의 로이 허카배이 애널리스트는 "소맥 공급이 많지만 고단백질의 소맥 공급은 부족하다"며 "시장이 저단백질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 시장에서 저단백질 미국 소맥에 대한 부진한 수요가 겨울철 농작물 가격을 압박했다. 이집트 국영수입업체 GASC는 러시아산 소맥 12만톤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터키의 TMO는 유럽 제분밀 23만톤을 입찰했다고 밝혔다.
옥수수 12월물은 1/2센트 오른 부셸당 3.48-1/4달러를 기록했다. 대두 1월물은 2-1/2센트 상승한 부셸당 9.98-1/2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일부 수입이 연기된 가운데 지난달 대두 수입량은 586만톤이었다. 지난달에 비해 28% 감소한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다만 중국은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기간 동안 미국산 대두를 더 많이 수입하겠다고 약속할 예정이라고 미국 업계 관계자가 말했다. 이는 양국 간 경제적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농작물 무역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