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26일 (로이터) - 기업 실적 우려 속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모두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경제지표가 강하게 나오자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서 S&P500과 다우 지수는 지난달 5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는 0.48% 내린 2만3329.46, S&P500는 0.47% 밀린 2557.15, 나스닥은 0.52% 빠진 6563.89로 장을 닫았다.
미국 2위 이동통신사인 AT&T는 기대 이하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3.93% 하락, 통신주의 약세를 주도했다. 버라이즌(-0.61%)과 센추리링크(-1.12%) 등 관련주가 동반 후퇴했다.
유럽증시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를 하루 앞둔 경계감이 유지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혼재 양상을 보이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4주래 저점으로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57% 내린 387.13에 장을 닫았다. 이틀 연속 하락세로, 이날 종가는 지난달 말 이후 최저치다.
MSCI 전 세계 주가지수는 0.34% 하락했다.
미주리에 소재한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기술전략가인 사메어 사마나는 "오늘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차익실현'이다"라고 말했다.
강력한 미국의 내구재 주문 및 신규주택판매 보고서, 그리고 앞으로 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을 둘러싼 추측 속에 미국 국채 수익률은 수개월래 고점을 찍었다.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7개월 최고, 30년물 수익률은 5개월 고점까지 전진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상승, 9년 최고에 도달했다.
연준 의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달러 하락에도 기여했다.
뉴욕거래 후반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1% 내린 93.696을 가리켰다.
국제유가도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2월물은 29센트, 0.55% 내린 배럴당 52.1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11센트, 0.19% 오른 배럴당 58.44달러에 마감됐다.
뉴욕장 후반 금 현물은 0.02% 오른 온스당 1276.61달러에 거래됐다.
* 원문기사 기자)